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대게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곳은 영덕이다. 영덕 대게라고 하면 이미 하나의 명사가 되어버렸고, 비싼 가격, 고급스러운 맛 때문에 구하기도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게는 영덕에서만 잡히는 것이 아니다. 러시아, 북한 등 한반도 동해 전체에서 많이 잡히며 국내에서도 울진의 후포항, 죽변항, 포항 구룡포항, 영덕의 강구항, 축산항 등 총 5개 지역에서 잡힌다.
유명한 것은 영덕 대게이지만 실제 생산량은 포항 구룡포항의 대게어획량의 전국 53%, 경북도내 57%를 차지 할 정도로 많다. 그러나 이것은 지역적인 논쟁이고 영덕대게라는 명칭은 예전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동해안의 대게가 영덕에 집산을 하여 내륙으로 이송되어 그리 이름 붙은 것이라 한다. 명칭에 대한 차이일 뿐이지 그 품질과 맛에 대해서는 차이가 없다.
대게라고 하면 큰대(大)자를 써서 대게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대게는 다리 모양새가 대나무(竹)를 닮아서 대게라고 부른다. 다리의 모양이 대나무를 닮은 게라는 뜻이다.
대게는 암컷과 수컷의 서식처가 각각 분리되어 있는데, 미성숙 개체와 암컷의 성체는 수심 200~300m의 대륙 경사면에 주로 서식하고, 수컷의 성채는 주로 300m 이상의 수심에서 서식한다. 서식 수온은 0~13℃보다 높은 수온에서도 내성을 가지지만 고온에 대한 저항력은 아주 약하다. 대게의 먹이로는 게·새우와 같은 갑각류, 사미류와 어류, 그리고 오징어·문어와 같은 두족류, 갯지렁이와 같은 다모류 등으로 비교적 잡식성이다.
대게의 교미 시기는 첫 교미인 경우 6~8월경 수심 200m 내외에서 이루어지며, 다음번 교미는 2~3월에 이루어진다. 교미 시간은 40~45분 정도이며, 산란 시간은 교미 후 1~2시간이다. 암컷의 복부에 포란된 알들은 약 155일 정도 지나야 난에 눈 색이 나타난다.
포란 기간은 첫 산란인 경우 18개월이며, 두 번째 산란인 경우 약 12개월이다. 그리고 처음 산란하는 개체는 6~8월경에, 두 번째부터의 산란 개체의 산란은 2~3월경까지 일어난다. 산란 장소는 교미 장소와 동일하며, 산란량은 평균 10만 개 정도이다. 난견은 0.99~1.11㎜로, 부화는 산란한 다음해의 1~2월경에 이루어진다.
대게는 주로 통발이나 자망, 트롤 그물을 이용해서 잡는다. 통발 포획은 통발 속에 대게가 좋아하는 먹이를 넣고 추를 달아 바다 밑에 넣은 뒤 먹이를 먹으러 통발 속에 들어온 대게를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하여 잡는 방법이다. 자망은 바다 밑에 그물을 늘어뜨린 후 대게를 그물에 걸리게 하여 7일에서 20일 정도 지나면 그물을 걷어올려 잡는 방법이다. 트롤은 바다 밑에 그물을 던진 뒤, 저인망식으로 어선이 앞으로 전진하며 그물을 끌어 대게를 포획하는 방법이다. 통발은 다른 어업 방법에 비해 효율성은 떨어지나 게를 흠없이 잡을 수 있다. 트롤은 대량 포획이 가능하지만 게들이 그물 안에 엉켜서 죽거나 다리가 떨어지기도 하고, 게의 몸 속에 모래나 뻘이 들어가는 것이 단점이다. 자망은 그물에서 대게를 한 마리씩 뜯어내야 하는 불편은 있으나 모래나 뻘이 없이 살아 있는 대게를 잡을 수 있어서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용하는 포획 방법이다.